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선체에서 67일 만에 실종 선원이 발견됐다.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 지점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서경호 선체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민간 잠수부는 선체 내부 조타실 수색 과정에서 침몰 사고로 실종된 5명의 선원 중 1명을 발견했고, 시신 훼손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시신을 인양한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겼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 서경호는 지난 2월 9일 오전 1시 41분께 여수시 거문도 동쪽 약 20해리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발견돼 이중 5명이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숨졌다.

전남도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문 민간업체를 동원해 침몰 선박이 위치한 수심 약 80m 지점에서 정밀 수중수색을 진행해왔다. 여수=곽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