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의 비극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선명히 남아있다”며 “아이들이 웃던 사진 한 장, 손을 흔들며 떠났던 마지막 모습들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체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단순한 학생과 교사가 아닌 누군가의 딸, 아들, 친구, 이웃이었다”며 “그들을 잃은 슬픔이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대한민국의 양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덧붙였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며 경제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대여야 한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며, 슬픔의 무게를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이 이 사회를 바꾸는 씨앗이 되기를 기원하며, 무거운 마음을 담아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