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다 사망사고에 연루된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형사1부(허성환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공동감금죄) 등 혐의로 유튜버 A씨와 구독자 1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3회에 걸쳐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들을 동원해 여러 대의 차량으로 피해차량을 추격하거나 에워싸는 등 방법으로 교통상 위험을 야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구독자를 끌어몰아 후원금 수익을 얻었고, 지난해 9월 22일에는 A씨의 추격을 받던 30대 중반 남성 B씨가 주차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음주운전과 무관한 운전자들이 이유 없이 추격을 당하며 위협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사적 제재를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위험을 발생케 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