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34일만에 1군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한준수, 김민재와 함께 1군에 콜업됐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주루플레이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후 지난 23일 함평에서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김도영은 이제 다시 팀의 중심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이날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영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지만 오랜만에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하니 기분이 좋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다보니 힘들었던 부분들은 없었다. 빨리 복귀하고 싶단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은 부상 직후엔 금방 복귀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재활에 조급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2023시즌 당시 부상(발가락 골절)은 길 거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내려놨었는데, 이번엔 금방 돌아올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늦어지다 보니 불안감이 생기고 스스로에게도 조급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가 없을 때 팀이 기대만큼 흐름을 못 타는 걸 보면서 더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도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퓨처스 경기에서는 타격과 수비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김도영은 “경기를 하면서 흐름을 잡아야 한다. 나 스스로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금방 1군에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자신을 “뛰지 않으면 매력이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뛰지 않는 나는 큰 매력이 없다. 뛰는 야구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만큼 몸관리도 잘해야 한다. 부상을 입었다고 안 뛸 건 아니다. 도루도 팀 사인에 맞게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도영은 “팬들이 많이 기다려주셨다. 형들과 가족들 모두 연락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며 “나는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절대 무리하지 마’라고 했던 팬들의 메시지가 기억남는다. 나를 생각해준 팬들께도 감사하고 부상 없이 잘해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