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고승환(28)과 이재성(24)이 육상 남자 400m 계주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고승환, 이재성, 서민준(21·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대표팀은 10일 중국 광저우 광둥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남자 400ｍ 계주 예선 1조에서 38초5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6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이시몬, 김국영, 이용문, 고승환 순으로 달려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38초68을 0.12초 당긴 한국신기록이다.

한국은 서민준이 첫 주자로 나섰고 나마디 조엘진에 이어 이재성이 세번째 주자로, 고승환이 마지막 주자 앵커로 나선 결과 11개월 만에 한국 육상 남자 400m계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승환은 두 차례 연속 앵커로 나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달성했고, 이재성은 새롭게 짜여진 팀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한국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고승환과 이재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순위는 1조 6개팀 중 영국(38초18), 폴란드(38초43), 가나(38초4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예선 각조 1,2위에 오른 8개 팀은 결선에 진출하며 도쿄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1조의 영국과 폴란드를 비롯해 2조 남아프리카공화국(37초84)과 독일(38초33), 3조 일본(37초84)과 캐나다(38초15), 4조 미국(37초86)과 이탈리아(38초16)다.

한국은 11일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패자부활전에서 상위 6위 안에 들면 도쿄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한국 남자 400ｍ 계주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3년 모스크바 대회가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