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안산(3년)과 안세영(2년), 전남체중 이은빈(1년), 순천성남초 조한이(6년)가 제31회 윤곡여성체육대상 신인상과 꿈나무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29일 광주·전남체육회에 따르면 윤곡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회가 최근 확정·발표한 올해 수상자에 지역 선수 4명이 포함됐다.

윤곡여성체육대상은 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호 윤곡(允谷)을 따 제정한 상이다. 1989년부터 해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수여해왔으며 2013년부터는 여성신문과 공동 시상하다 올해부터 다시 따로 수상자를 뽑았다.

안산과 안세영은 신인상, 이은빈과 조한이는 꿈나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하며 태극마크를 단 안산은 처음 출전한 성인대회에서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안산은 제33회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50m·60m·70m·개인종합·단체전 우승으로 5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이어 제53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30m·50m·60m·70m·개인종합·단체전 우승으로 6관왕에 올랐다.

7월에는 2019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2019도쿄올림픽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제45회 문체부장관기 시도대항 양궁대회에서 30m·50m·60m·개인종합 4관왕을 차지한 안산은 2020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4위로 통과했다. 내년 3월 최종평가전만 통과하면 도쿄행 티켓을 품에 안는다.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신인상’주인공 안세영도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지난 2017년 12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12월 선발전에서도 9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국가대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BWF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을 비롯해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그리고 코리아마스터즈까지 5개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여자단식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99위로 2019년을 시작한 안세영은 29일 현재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0년 태극마크는 확정됐으며 내년 5월 초 발표되는 올림픽 세계랭킹에서 16위 안에만 포함되면 도쿄행이 결정된다.

이은빈은 차세대 한국 단거리 육상의 유망주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보여줬다.

여중부 100m에서 12.3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400mR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학년 새내기 선수가 시·도대항전인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다.

조한이는 양궁 꿈나무다. 조한이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 여초부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세부 전 종별에서 모두 메달을 휩쓸며, 양궁 여초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편, 대상은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29·인천시청)가 받는다.

오연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라이트급(60㎏)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복싱의 주축 선수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딴 그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대회 9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국내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다.

올해 공로상은 박지은 대한루지경기연맹 회장 겸 세계루지연맹 부회장이 수상하고 지도자상은 임미숙 송곡여고 하키부 감독에게 돌아갔다.

봅슬레이 주형원(상지대관령고), 하키 이수경(성주여중)도 꿈나무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