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팀 페퍼저축은행의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클럽데이 및 유소년 대회를 만든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제1회 AI페퍼스배 유소년 배구대회’를 실시했다. 해당 프로그램 중 일부였던 AI 페퍼스 선수단의 원데이 클래스와 이벤트 게임이 참가자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자 ‘AI페퍼스 유스 클럽데이’를 별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광주지역의 유소년 뿐만 아니라 순천, 목포 등 전남지역으로 확대해 약 230여명의 초·중등부 유소년 학생 및 학부모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한국 유소년 배구는 중·고등학교 등 고학년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최근 엘리트 학교 스포츠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의 유스클럽 운영은 선수 양성 폭을 넓히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의 유스 클럽데이 및 유소년데이는 지역배구 인재 양성 기여는 물론 프로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AI 페퍼스 유스 클럽데이는 참가 학생이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원데이클래스를 초등부 혼성, 중등부 여자, 중등부 남자 세션으로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또한 선수단 사인회를 진행해 모든 참가 학생이 현역 배구 선수단과 교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 학생 및 가족을 위한 식사와 기념품에도 정성을 쏟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구단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도 “지난해와 견줘 호남 외 타 지역 전문체육팀 참가가 증가한 만큼 타 지역 팀에 대한 물품 및 교통비 지원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스클럽에서 함께 뛰고 운동 하던 친구가 먼 훗날 프로구단에서 선수로 뛴다는 것은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선수 육성 및 배구 붐 조성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열매를 맺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