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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잊지 말아야
문혜경 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장

2023. 08.29. 09:27:52

장마가 길어 큰 더위 없이 지나가려니 했는데 늦더위가 만만치 않은 8월이다. 낮이면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밤이면 열대야까지 더해져 참으로 힘겹고 무더운 8월이다.

8월이면 꼭 기억해야 할 날이 있다. 바로 가슴을 치며 아파하고 통곡할 8월 29일 경술국치일이다. 광복절은 알아도 경술국치일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쓰라린 역사, 한민족이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역사가 없도록 대한민국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치된 마음으로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일 것이다.

1910년 8월 22일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제3대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형식적인 어전회의를 거쳐 한일병합조약을 통과시키고 우리 민족의 저항이 두려워 발표를 유보하다 8월 29일 조약을 공포한다.

한민족이 켜켜이 이어온 반만년의 역사를 자신들의 권력과 탐욕을 유지하는 것에만 혈안이 된 소수의 위정자들이 백성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탐욕에 눈멀어 권력을 유지하려는 소수의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빼앗겼지만 우리에게는 세한송백(歲寒松柏)의 절개를 잃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있었다. 1910년 나라를 빼앗기자 그 비분을 이기지 못하고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하신 ‘매천 황현 선생’, 금산군수로 개인의 영화를 좇을 수도 있었지만 나라를 되찾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경술국치 당일 자결하신 홍범식 선생 등 경술국치 당시 자결·순국하신 분이 33인에 이른다.

일본제국주의 기간 동안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만주 벌판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본군의 총탄에 쓰러져 갔던 이름모를 독립투사 등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영혼을 바치신 독립유공자분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의 강대국들이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과 태도가 바뀌는 것이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임을 자각하고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

이번 광복절에도 대한민국은 일본을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 규정하며 협력과 교류를 강조했지만 일본 기상청은 태풍 경로를 알리는 기상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일본도 입장을 바꾸어 일본제국주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함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포기해 우리와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전국민이 합심 노력하여 산업 근대화를 이루고 민주화의 노력과 자유경제 체제를 통해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모두는 세한송백(歲寒松柏)의 절개를 잃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역량을 이어받은 국민 모두의 힘 때문이다.

8월에 우리는 나라를 빼앗기고 나라를 다시 찾았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그 나라사랑 정신을 디딤돌로 삼아 치욕의 경술국치에 대해 기억하고 되새겨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영광의 100년, 1,000년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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