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고흥이 쏘아올리는 꿈,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미래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2023년 5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이 성공은 단순한 발사 성공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의 미래를 밝혀줬다. 본격적인 뉴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발사체 기술은 우주산업의 핵심적인 요소로 각광받게 됐다.

우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그 집적화는 국가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열쇠로 부상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발사체 제조산업의 집적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는 우주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발사체는 우리 위성을 안전하게 우주로 보내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우주산업 국가경쟁력 열쇠

최근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정책은 민간 발사 서비스의 상용화를 중심으로 큰 전환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제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이 정식으로 수립됐고, 이에 따라 발사체, 위성, 연구, 그리고 인재 개발을 위한 특화지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형위성의 발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발사체 기술의 수준과 발사 비용 경쟁력의 확보는 더욱 중요해진다. 전남 고흥 특화지구는 이러한 국가적 목표의 중심축으로 기능해야 한다. 발사체의 핵심 구성품과 기술력의 지속적인 향상,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주발사체 산업은 단순한 상업적 가치를 넘어, 국가의 안보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 고흥 발사체 특화지구에서의 모든 발사 활동은 이러한 국가적 목표와 연계돼,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고흥 특화지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과 관련 분야에서의 연구와 노력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국가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구축은 이러한 미래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지원과 국가의 전폭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이번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일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돼 큰 결실을 맺었다. 핵심 기반 시설 구축사업,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 등 총 2,400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핵심 기반 시설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핵심 기반 시설 구축사업으로 2,000억여 원을 들여 민간 우주발사체 발사장과 추적시설, 조립동 등을 조성하게 된다. 민간 활용 발사장은 국내에 기반 시설이 없기 때문에 전남에 구축하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 위성 등의 발사를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게 돼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400억여 원이 소요되는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은 우주산업 입주 기업의 사업 수행 및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시설을 구축한다. 센터구축으로 우주발사체 부품 등에 대한 우주 환경시험 및 평가,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어 입주 기업들의 역량 고도화도 기대가 된다.

전남 고흥의 우주산업과 국가발전을 위해선 교통 인프라 확충은 꼭 필요하다.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도록 노력이 절실하다.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과 직결됐다.

교통 인프라 등 지속 투자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며 기업 유치는 물론 정주 여건 개선까지 개선돼야 한다. 또 다른 교통 인프라도 필요한데, 경전선 벌교역에서 고흥역과 녹동역 지선을 연결해 고흥역, 녹동역의 KTX를 연결해 접근성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남 고흥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고흥지역의 사회기반시설과 교통 인프라, 그리고 인적자원의 확보와 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주는 고흥이다”라는 말이 현실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며, 고흥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