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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터지는 여수산단 화학물질 유출
곽재영 제2사회부 여수지사 국장

2024. 03.13. 13:08:39

국내 질산(HNO3) 시장의 강자 업체로 최근 증설을 마친 여수산단 (주)휴켐스가 또 다시 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냈다.

지난 5일 여수산단 TKG휴켐스 공장에서 공기주입 장치에 이상을 보이면서 가스가 누출돼 질산 생산공정이 한 때 중단됐다. 다행히 발암물질 유출은 안됐고 작업자들도 이상은 없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하다.

앞서 지난해 10월 7일에도 이 공장에서는 고농도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누런 연기가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돼 작업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휴켐스 화학공장 설비증설 가동 과정에서 고농도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됐고 주변 근로자 17명이 들이 마시고 기침과 메스꺼움 등의 호흡기 관려 증상을 호소했다.

하마터면 큰 일 날뻔한 사고 임에도 사측이 보인 행동은 더더욱 실망이다. 원인규명이나 대책 마련보다는 언론사 제보자 색출에만 급급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씁쓸할 뿐이다.

제보자 색출이 근로자 안전보다 더 우선시된단 말인가. 더구나 휴켐스는 남해화학에서 분사될 때부터 특혜설이 제기된 곳인데 사회적 책임보다는 덮기에만 혈안이 된 느낌이다.

올 초 질산 6공장 상업생산을 통해 휴켐스는 질산 등 제품 생산량이 연간 270만톤 이상으로 늘고 올해 매출도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보고서도 나왔다.

여수에서 화학원료 공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 회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사회 공헌에는 시민의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폭우 때 성금을 낸 거 말고는 이렇다할 사회공헌도 무관심하다.

화학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근로자와 시민들은 도외시한 채 돈말 벌면 된다는 저급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탄스럽다.

이 회사 말고도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산단은 매번 사고가 나고 나면 땜질식 처방으로 근원적인 대책 마련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차제에 산단 대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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