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양 시설과 노인 요양서비스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만성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커지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을 하는 평균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누구나 한 번쯤은 요양시설을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요양시설의 법적 근거는 노인복지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시설의 종류(제31조)에는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등이 있다. 노인의료복지시설(제34조)은 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이다.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요양과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말한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급식·요양,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지역사회의 치매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족에게 주어지는 요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치매요양원 건립이 필요하다. 치매노인을 케어하기 위한 사회복지사실, 치매전담실, 프로그램실, 침실, 공동거실, 물리치료실, 요양보호사실, 간호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개별 특성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요구된다. 일 가사 양립과 워라밸을 강조하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차별적 서비스 제공으로 치매 어르신들을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국 각 지방자치구별로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원 건립을 통해 치매 어르신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케어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요양원은 장기요양 등급판정을 받고 고령 또는 노인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입소 대상이다. 치매 환자의 증세와 치료약이 명확히 정해진 상태에서 입소해야 하며, 요양보호사들은 개인위생, 식사, 산책 등 돌봄 기능의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요양시설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인지능력 등을 잘 판단해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한 번 입소할 경우 장기간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시설을 옮기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 시설의 차이점이나 서비스 등을 잘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선진화된 요양시설은 시설의 안락함과 가족처럼 따뜻한 케어로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요양 등급을 받은 노인성 질환자(치매·중풍·파킨슨병 등)들을 대상으로 개별 욕구와 상태에 따라 서비스를 구분해 제공해야 한다. 장기간 입소해 케어하는 프로그램, 노인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이 한시적으로 단기간 입소해 건강을 회복하는 프로그램, 요양원에 입소하기 전에 시설환경에 사전 적응할 수 있는 생활체험 프로그램 등 수요자 중심의 전문화된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소한 노인들이 건강을 회복해 일상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내 집같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요양서비스가 중요하다. 전문성 있는 요양원은 노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대상자(클라이언트)의 성격, 취향, 욕구, 질병 상태, 신체기능 수준 등을 자세히 파악하여 요양보호사로부터 제대로 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건강 상태 체크는 물론 필요한 약물과 치료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맞춤형 건강식 식사제공 서비스가 필요하다.

요양시설의 종사자들은 노인에 대한 낙상사고 예방, 운동·재활 기구 활용 근력 강화 운동, 심폐기능 강화 운동, 물리치료, 재활훈련 강화, 신체기능에 적합한 체조 활동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뇌 기능 촉진 및 인지능력과 생활인과의 유대감 향상을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갖도록 단체운동, 놀이게임, 미술, 음악, 텃밭 가꾸기, 공원 산책, 관광지 견학 등 노인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

요양원은 노인복지법과 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장기요양기관으로 장기요양 수급자에 대한 일상생활 지원 및 돌봄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요양원은 요양보호사가 치매나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가정과 비슷한 주거 환경에서 식사나 돌봄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생활시설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급여의 종류(제23조)는 재가급여, 시설급여, 특별현금급여 등이 있다. 시설급여는 장기요양기관에 장기간 입소한 수급자에게 신체 활동 지원 및 심신 기능의 유지·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제공하는 장기요양급여다.

요양원 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보험 인정 신청을 통해 등급을 받은 수급자 중 장기요양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아야 한다. 입소 정원이 10명 이상이면 노인 요양 시설로, 5~9명이면 노인 요양 공동생활가정으로 분류된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민간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공공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자체의 치매 요양원 건립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