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주년 5·18 민주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5월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의 행사위 참여 여부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행사위와 5월 3단체 등에 따르면 5월 3단체는 민간이 주도하는 5·18 기념행사가 공식 행사로 인정받은 지난 1993년부터 2022년까지 행사위에 참여해 행사의 방향성과 구성 등을 단체와 함께 논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19일 5·18 부상자회·공로자회가 특전사동지회와 대국민공동선언식을 강행하면서 행사위에서 제명됐다.

행사위는 5·18 두 단체에게 올해 행사위 참여에 앞서 2·19 대국민공동선언식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에선 ‘전 집행부의 독단적인 결정이다’며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월 3단체는 자체적인 논의를 통해 5월 초 내로 행사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5·18 공로자회 윤남식 회장은 “당시 2·19 대국민공동선언에 참여한 것은 정성국 전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현재 공로자회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사과를 하더라도 광주시민들에게 사과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공법단체가 사단법인인 시민단체에게 사과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5·18 행사위 김순 집행위원장은 “2·19 대국민공동선언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은 작년부터 결정된 내용이다”며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