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시설의 종류(제31조)에는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등이 있다. 이 중 노인의료복지시설은 노인요양시설로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요양과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고,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급식·요양,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또한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지역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재가복지센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첫째, 노인재가복지센터의 방문요양서비스는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노인으로서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에게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안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노후를 영위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둘째, 주·야간보호서비스는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주간 또는 야간 동안 보호시설에 입소시켜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이들의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이다, 셋째, 단기보호서비스는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보호시설에 단기간 입소시켜 보호함으로써 노인 및 노인가정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서비스가 재가노인복지센터를 통해 전문적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휴머니튜드 케어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며, 가족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친구나 이웃과의 사회적 연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휴머니튜드(humanitude)케어는 프랑스의 치매케어 전문가 이브 지네스트(Yves Gineste)와 로젯 마레스코티(Rosette Marescotti)가 처음으로 만든 케어 기법이다. 고령사회를 접하면서 치매 환자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사회인구학적 구조이다. 이러한 치매환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의 시설에서 전문적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요양원, 요양병원의 케어는 클라이언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신체적 구속이나 약물 등의 강제적 케어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휴머니튜드는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강제적 케어 없이 치매 환자를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인간다움을 지켜주는 돌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휴머니튜드케어는 존엄한 노후에 대한 따뜻한 실천으로 어르신들이 겪는 도전과 변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옛 속담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처럼, 휴머니튜드케어 방식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부드러운 손길조차도 존중의 행위로 여겨야 한다는 사회복지적 철학이 담겨져 있다. 휴머니튜드케어는 어르신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따뜻하고 인간다운 태도를 갖는 것이며, 노화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일부이지만 장기요양기관에서 노인 치매 환자를 결박하고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며, 기저귀를 채우는 등의 행위들이 간혹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는 노인 대상자들의 치매와 와상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고려하지 못한 생각이 앞선 것이다.

선진화된 휴머니튜드(humanitude)케어가 성공할려면 공립요양병원, 치매안심센터,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 등 공립 치매시설 종사자에 대한 휴머니튜드 강화의 기본교육이 실천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본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겸한 과정으로 실시되어야 하고, 기본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재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서 돌봄 현장의 전문가적 역량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치매 환자를 사람 그 자체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휴머니튜드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치매 환자가 존중받고 가족과 돌봄서비스 종사자가 행복하고 신바람나는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휴머니튜드케어 운동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야 한다.

성공적인 휴머니튜드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휴머니튜드 전문교육자 양성이 시급하다. 전문교육자 양성은 이론교육과 실습·기술훈련 등 기본교육을 바탕으로 전문교육을 강화하여 치매노인 돌봄시설에서 휴머니튜드를 뿌리 깊게 전파할 필요성이 있다. 진정한 좋은 돌봄이란 돌봄 종사자가 아닌 클라이언트 중심이어야 하고, 클라이언트가 가진 기능의 회복을 돕는 돌봄이 요구된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치매 환자가 휴머니튜드를 통해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모습, 먼저 말을 걸어주는 모습,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을 때 결국 이들을 스스로 걷게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휴머니튜드 실천은 어르신과 상호작용 시 따뜻하고 예의 바른 태도가 중요하고, 대화할 때 눈을 맞추고, 친절한 말투 사용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받는다. 따라서 우리사회 전체에 휴머니튜드 정신을 확대하여 노인들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향상시키고,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여 노인과 소통하는 진정한 복지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