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정된 노인장기요양보호법은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운 노인들에 대한 가사활동 지원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시설 종류(제31조)에는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 7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 중 재가노인복지시설(제38조)에는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보호서비스, 단기보호서비스, 방문목욕서비스 등이 있다. 우리사회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재가노인복지센터는 몸이 불편하여 6개월 이상 혼자 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이러한 재가노인복지서비스는 노인이 자신의 가정에서 생활하며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노인이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가정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서비스이며,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노인들은 건강이 악화되어 거동이 불편해져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재가노인복지서비스의 주된 목적은 자립지원, 삶의 질 향상, 가족의 부담 경감이다. 노인복지센터는 장기요양등급의 인정절차를 거쳐 등급판정으로 인해 국가의 지원을 받아 경제적 부담 없이 요양보호사의 방문요양을 할 수 있기에 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게 된다.

재가복지센터의 요양보호사들은 장기요양등급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정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돌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어르신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다양한 인지활동을 함께하며 정신적인 지지자로서 정신적 케어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인구고령화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범사회적,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들어섰고, 2024년 2월 기준 노인인구는 981만명, 노인 인구가 1000만명에 근접해지면서 2025년 '초고령사회' 1051만명(20.3%), 2030년 1298만명(25.3%), 2040년에는 1715만(34.3%), 205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독거노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2050년에는 5가구 중 1가구(20.4%)는 노인 혼자 사는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저출산도 있지만 기대수명 영향으로 85세 이상 후기고령 노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79.6세던 기대수명은, 2020년 83.5세까지 증가했다. 2050년 88.6세, 2070년 90.9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8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39.1%며, 장기요양 이용률은 38.9%다. 늘어나는 노인 수만큼 치매, 식사, 가사 등에서 다양한 노인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고령화는 미시적 수준인 개개인 삶의 차원에서는 노인의 건강 악화로 인한 노인 부양과 돌봄 문제, 돌봄으로 인한 가족갈등의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건강보험, 의료비, 국민연금의 재정부담 증가 문제, 세대갈등이 높아지는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후소득보장제도가 노년기의 경제적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어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초고령 사회에 해결해야 할 노인복지 관련 이슈들이 많이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시·도별 급여종류별 장기요양기관 현황'을 보면 2023년 11월 기준 광주시의 장기요양기관은 890곳·정원 1만171명이었고, 전남도는 장기요양기관 1366곳·정원 1만988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가노인복지 서비스의 한계와 과제로는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의 질과 범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재정적인 한계로 일부 서비스는 충분히 제공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정책과 제도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일부 노인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알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재가노인복지서비스의 향후 발전 방향은 서비스의 다양화로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자원봉사자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수급자들이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매 환자를 비롯한 노인의 신체 활동과 가사 노동 등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호봉제 도입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아울러, 노인복지센터 실천현장에서 진정한 노인돌봄 케어가 될 수 있도록 복지행정의 과다한 업무로 인하여 사회복지사가 소진되지 않기 위해 '행정의 간소화'에 점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래의 성공적인 노인복지센터운영을 위해서는 센터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수급자)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대상자들의 꾸준한 관리와 진심어린 케어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센터의 친절한 직원 교육과 정기적인 케어프로그램 개발, 전문적 서비스제공, 센터의 이미지와 신뢰도 확보, 종사자의 역량강화 등이 요구된다. 이는 센터의 재정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장·단기적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