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지인들을 속여 수억원대의 사업자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12월 과거 알고 지내던 50대 B씨 등 4명에게 4억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농산물 유통업체를 운영했던 A씨는 “전국에서 매출 1등인 영업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으니 사업자금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2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무직 상태로 노숙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지난 6일 술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며 한 지구대를 방문했다가 수배 중이던 사실이 들통나 검거됐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금품을 도박과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