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 면접 준비가 막막했는데, 특강도 듣고 모의 면접을 통해 남은 기간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해결됐어요.”

20일 오전 9시께 광주대학교 행정관 4층.

광주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서울권 대학 모의면접에서 광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0명이 모의 면접을 앞두고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학생들은 면접 준비 방법과 교과별 면접 문항 예시 등 서울권 대학 수시 면접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특강 시간 동안 열심히 필기에 몰두했다.

특강을 준비한 상무고 임정우 교사(영어)는 특강 주요 내용으로 광주·전남권 대학과 다른 수도권 대학의 수시 면접 방법을 비교하며, 학생들의 태도와 앞으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 등을 설명했다.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면접 복장은 교복을 입는 것이 좋은지’ 질문을 이어갔고, 강사는 ‘후드티, 스키니진 등 단정하지 못한 옷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사는 또 학생들에게 예상 질문의 답변을 외우는 것보다 의사소통 형식으로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야기해야 면접에서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면접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은 2개 조로 나눠 ‘2대 1 수시 모의 면접’을 위해 성실관 모의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인솔자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종이에 적은 면접 과정 예측 질문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등학생 박 모양(19)은 “서울대를 목표로 열심히 면접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잘 이해가 안 가고 모르는 부분을 면접 특강에서 알려줘 도움이 됐다”며 “모의 면접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떨렸다. 수시 면접까지 생활기록부 숙지 등 아직 부족한 부분을 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모의 면접 대기실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학생들의 얼굴에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대기실의 학생들은 광주시교육청에서 제공한 ‘2025학년도 서울권 대학 수시 면접 대비 프로그램’ 책자와 담임 선생님이 작성한‘생활기록부’ 등을 확인하며 면접 준비에 분주했다.

본인의 이름과 학교가 호명되자 한 학생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고등학교 모의 면접관이 있는 면접실로 이동했다.

40여분간 면접을 마치고 나온 학생의 얼굴에는 모의 면접에서 아쉬움이 남았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자리를 떠났다.

석산고에 재학 중인 오준석군(18)은 “생각보다 모의 면접이 힘들어서 면접 특강보다 인상 깊었다. 특히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생활기록부 관련 숙지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묻는 질문이 많았고 계속해서 파생되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변에 모순이 생기는 느낌이 들어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의 면접관 김명수(42·송원고) 교사는 “서울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 기반으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생활기록부를 보고 학생이 열심히 생활했는지 판단한다”며 “생활기록부에서 학생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빈틈을 노리는 날카로운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성록(46·문성고) 교사는 “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 생활기록부를 보고 진행하므로, 고 1~2학년 때 활동한 이력을 학생들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왜곡해 말하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면접을 보기 전 학생들은 생활기록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기억이 나지 않으면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광주진학정보분석팀은 21일 오후 4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2층 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과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수시·정시 유불리 현황, 정시모집 지원 전략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