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무리한 행정이 군공항 이전 사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박희율 의원(남구3)은 15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남도는 강기정 시장의 밀어붙이기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강 시장 취임후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전남도와 무안군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광주시의 리더십과 협상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비판을 피할수 없게됐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 용역을 최근 중단한 점을 지적한 박 의원은 “2016년 1차분 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4차분이 진행돼왔지만 마지막 단계인 5차분 용역이 지난달 중단되면서 이전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수년간 군공항 이전 문제로 고통을 겪어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행정적 판단만으로 용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광주시의 소통 부재와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도만을 중시한 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남도와 무안군을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석웅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국방부가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후보지 지자체 협의와 지역 의견 수렴은 불가능해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며 “향후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되면 즉시 용역을 재개해 남은 과업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리더십과 협상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는 내용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올해 12월까지는 무안 군민 이해와 지지를 얻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용현 기자







군공항 이전은 지역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대규모 사업이며 특히 군공항 이전 예정지인 무안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