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산월IC' 구간이 교통량 증가로 서비스 등급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이 광주시 핵심 도로임에도 확장공사를 위한 예산은 크게 늘어 재정적 어려움 탓에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으니 답답하다. 그렇지만 이 구간은 광주의 핵심 도로이기도 하지만 국가의 중요 간선도로망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추가 지원 등을 통한 확장공사가 절실하다.

한국도로공사가 국정감사를 맞아 국회 정준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 동광주~산월 구간이 5년 연속으로 서비스 등급에서 최하위인 'F등급'을 기록했다. 이 구간은 도로의 적정 교통량을 6단계로 구분한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 구간은 매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빠른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교통체증은 벗어나기 힘든 현실이다.

이 구간을 '동광주~용봉', '용봉~서광주', '서광주~동림', '동림~산월'간 4개 구간으로 세분화시켜 봐도 모두 F등급으로 평가돼 있으니 교통혼잡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이 구간 확장사업은 지난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22년에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완료됐다. 지난 2015년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 간의 총사업비 분담 협약이 체결된 점은 다행스럽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착공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확장공사에 따른 공사 분담금이 증가, 광주시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면서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니 착잡하다.

호남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국가 간선도로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재정적 문제로 10년 넘게 장기 지연되고 있다면 국가적인 손실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따라 '동광주IC~산월IC' 구간을 비롯한 호남고속도로 정체 구간 전반의 확장 지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가 차원의 추가 지원은 물론 광주시의 재정 부담 경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