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마세라티 운전자에 대해 검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은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씨(3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법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오모씨(33)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후 보완수사를 통해 김씨가 마세라티 차량을 운전하기 전 3차례 걸쳐 최소 소주 2병 이상 마신 것을 확인했다. 이를 기초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김씨가 면허 취소 수치의 혈중알콜농도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의 장례비, 생계비 및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 등을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의자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 2명을 범인 도피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송치했고, 뺑소니 사건과 별개로 김씨에 대한 불법 사이버도박 관여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