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역대 최저 출생아 수를 경신하던 광주와 파격적인 출산 정책으로 소폭 증가 추세던 전남에 아이 울음소리가 두 달 연속 커지고 있다.

작년 미뤘던 혼인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지난해 출생아 수 가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까지 겹쳐 연간 기준 출생아 수 증가도 기대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 출생아 수는 519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5명(11.9%) 증가했다. 조출생률은 전년비 0.6명 증가한 4.4명이다.

이로써 광주 출생아 수는 지난달에 12.4% 많아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까지 전국 최고였던 올해 누적 출생아 감소율은 -5.0%까지 낮아졌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혼인은 444건으로 전년비 64건(16.8%)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흐름대로라면 남은 9월과 4분기에도 늘어 연간 출생아 수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망자는 834명으로 전년비 61명(7.9%) 증가했다. 출생아 수 상승에도 사망자 수를 밑돌면서 인구는 315명 자연 감소했다. 광주 인구 감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같은기간 전남 출생아 수는 698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8명(4.2%) 많아졌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5,496명으로 지난해보다 127명 많다. 조출생아 수는 0.2명 늘어난 4.6명이다.

사망자는 1,835명으로 96명 증가했다. 지속된 고령화에 조사망률은 0.8명 많아진 12.1명, 전국 최고로 집계됐다.

전남 역시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면서 인구가 1,137명 자연감소했다. 전남지역이 인구 자연감소를 나타낸 건 지난 2014년 8월부터다. 혼인은 51건 늘어난 513건이다.

한편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98명으로 전년비 1,124명 증가했다. 전달(1,516명)에 이어 두 달째 1,000명 이상 증가세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 다섯 달째 증가세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