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에서 대형 화물선 청소를 하던 30대 민간 잠수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1분께 여수시 오동도 북동쪽 1.8㎞ 해상에서 2만 9,000톤급 외국적 화물선 A호의 선체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잠수부 B씨가 실종됐다.

당시 한 수중 작업업체 소속인 B씨는 동료 잠수부들과 함께 A호 선박 밑바닥의 해수흡입구를 청소하던 중이었다.

실종 접수를 받은 해경은 밤샘 수색 작업 끝에 이날 오전 3시 21분께 선박 설비에 끼어 숨진 B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B씨가 강한 흡입력을 가진 해수흡입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야간 작업 중 안전관리 소홀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