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한 탈모는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여성에서도 일부 나타난다. 남자는 주로 앞머리가 M자로 빠지는 반면 여성은 정수리 부분부터 빠진다.

모발 이식을 할 경우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뒤통수의 머리카락을 두피 일부와 함께 이식한다. 두피가 부위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이 다른 이유와 섭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탈모증과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으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들 수 있는데 남성은 탈모가 심할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한다. 젊어서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는 전립선 비대증의 신호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탈모 치료의 경우 국소용 미녹시딜은 용액이나 겔 형태로 남성형(5%) 및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증(2~3%)에 효과가 있다. 경구용도 발모 효과가 있으므로 복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지금까지 식약처에서 허가되지는 않았다.

안드로겐인 테스토스테론을 더 강력한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1㎎(전립선 비대증에는 5㎎)과 두타스테리드(0.5㎎)가 전립선 비대증과 남성형 탈모의 치료에 사용된다.

탈모 치료 부작용으로 미녹시딜은 혈압 하강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발기부전(각각 10% 및 2%)을 초래한다. 안드로겐 억제제는 우울증 및 불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임신 시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임신부나 가임기 여성은 절대 복용하면 안 되고 약을 만져서도 안 된다. 이 약을 먹는 남성 배우자와 잠자리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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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안드로겐의 자극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졌기 때문에 안드로겐 억제제를 복용해 전립선의 용적을 줄여주는 약물을 투여한다. 발모 치료에서처럼 발기부전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 방광의 출구 부위에 있는 괄약근을 이완시켜주는 약물을 투여한다. 해당 약물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을 상승시키는 교감신경 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하므로 어지러울 수 있어 저녁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저혈압이나 고혈압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갑자기 일어나면 현기증이나 졸도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정할 때 정액이 요도로 나오지 않고 괄약근이 풀린 방광으로 역행할 수 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요실금이 있는 환자에게는 방광 근육 수축을 억제하거나 방광 근육을 이완하는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