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 K리그1 37라운드 제주와 이번 시즌 마지막 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8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 광주(45점·14승3무19패)는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잔류 안정권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승점 강등 플레이오프 권인 10위 대구(승점 40점·9승13무14패)와 승점 5점 차를 유지중이다. 광주는 같은날(10일) 치러지는 대구와 전북의 대결에서 양 팀이 무승부를 거두거나 대구가 패배할 시 잔류가 확정된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뒤로 한다. 광주는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 오로지 승점 3점 획득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K리그1과 ACLE 등 빽빽한 일정을 병행하는 광주는 주중 고베 원정에서 패배를 당하며 ACLE 4연승이 좌절됐다. 흐름이 끊긴 광주지만 이제 정규리그에 집중한다. 광주는 이번 제주전 승리를 통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광주의 키플레이어는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된 핵심 골키퍼 김경민이다. 김경민은 국가대표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첫 발탁(33세 3일)이라는 이정표를 남기며 ‘늦게 핀 꽃’으로 만개했다.

볼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김경민은 선방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에 적극 관여한다. 특히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주중 고베전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7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골키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광주는 제주전 실점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수문장 김경민의 슈퍼세이브를 앞세워 광주의 골문을 봉쇄할 계획이다.

풀백으로 변신한 조성권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사기를 북돋는가 하면, 3백과 5백을 오가는 전술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베카의 활약이 기대된다.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제주 원정에서 6연패 사슬을 끊었던 광주FC다. 광주가 체력 변수를 이겨내고 시즌 마지막 원정인 이번 경기에서 제주를 꺾고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