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 의사 아빠 승도와 그것을 없애려는 구마 사제 해신, 그리고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의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소미의 엄마 지연은 구마의식 중 딸을 잃은 아픔을 겪은 후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한다.

현문섭 감독, 박신양·이민기·이레 출연, 95분. 14일 개봉.



◇히든페이스=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다른 밀실 스릴러.

미주와의 만남 이후, 본능적 끌림을 느끼는 성진과 빈자리를 낚아 채려는 미주가 서로를 바라보며 은밀한 감정을 나누는 장면은 욕망의 절정을 예고한다. 밀실에 갇힌 채 연인의 정사를 목격하는 수연의 절망스러운 표정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가지려는 자와 뺏기는자. 그들 사이 소유, 약탈, 탈취를 그린 영화 히든페이스는 서로 다른 욕망을 드러내면서 격정적으로 충돌하는 세 인물을 통해 인간이 가진 욕망의 입체성을 표현했다.

김대우 감독, 송승헌·조여정·박지현 출연. 115분. 20일 개봉.



◇연소일기= 소년의 삶과 부모의 기대가 어긋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드라마.

연소일기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는 유서가 교실 내에서 발견되면서 본격 시작된다.

담임인 정 선생은 기시감에 집 한쪽에 뒀던 일기장을 다시 꺼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일기의 주인은 열 살 소년 정요우제. 요우제라는 이름은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반영된 이름이다.

하지만 요우제는 학업 성적이 좋지 못해 유급하고 피아노 한 곡을 완주하는 데 버거워 하는 등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요우제는 자신을 다독이며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쓸모없음’을 깨닫고 좌절한다.

탁역겸 감독, 노진업·황재락·하백염 출연. 95분. 13일 개봉.



◇하우치= 막막한 삶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빛났던 어린 시절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로맨스 영화.

믿었던 사업은 망하고, 유일한 가족인 딸과도 멀어진 채 친구들에게 신세 지며 막막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은 첫사랑 경화의 소식을 듣고 과거의 회상에 잠긴다.

영화 속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1980년대의 모습은 그 시절 특별한 낭만을 함께 했던 관객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큰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제작사는 과거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을 그리는 제작 의도를 살려 티켓 가격을 1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반 상업 영화가 모든 기간 동안 티켓 가격을 1만원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명균 감독, 지대한·유라·윤다경·오재무 출현. 114분.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