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한 ‘광주교육 청렴 콘텐츠 공모전’에서 일부 선정작이 뒤늦게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18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청렴 콘텐츠 공모전에 선정된 청렴 슬로건 12건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시교육청은 선정 결과를 공고한지 7일 만에 일부 선정작을 취소했고, 타 기관 청렴 슬로건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과 유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취소된 작품은 일반부에서 응모한 2건으로, 지난 2022년 국립부산과학관 청렴 슬로건으로 선정된 최우수상, 장려상 수상작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은 외부위원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와 중복사용 여부 확인 등 타 기관 협조요청을 통해 사전 검증을 거쳐 응모작을 선정했다”며 “하지만 공모전 심사와 검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행정기관 주관 공모전 운영 지침(행정안전부 지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전을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사업 취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