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비롯한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차별 철폐·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8일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집단임금교섭에 대한 시도교육감들의 직접 결단을 촉구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며 “올해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에 찬바닥 노숙농성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참담하고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7월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달 10일 진전없는 교섭에 결렬을 선언했다”며 “총파업 전 마지막이 될 지난 14일 4차 본교섭에서는 기본급 2,500원 추가 인상안을 내놓은 것도 모자라 4개월 동안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한 급식실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수당 1만원 인상을 제시하며 노조를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맞추고 2년째 동결 중인 근속수당 대폭 인상, 직무가치 인정을 위한 직무보조비와 정근수당 신설, 임금차별의 대표격인 명절휴가비를 비롯한 복리후생수당 지급기준이라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맞출 것 등을 요구했다”며 “사측은 매년 반복되는 예산 부족 핑계를 대며 예년 수준의 인상총액 맞추기에만 급급했고, 그 결과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근속수당 1,000원, 명절휴가비 10만원 인상이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이날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 예정된 총파업까지 강력한 총력투쟁을 전개해 갈 것이다”며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맞추고 2년 동결 중인 근속수당의 1,000원 인상안을 철회하고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