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통해 현대사회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송정작은미술관은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손연우 개인전 ‘I(아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람들 마음속에 숨어 있는 내면의 파동과 외면의 움직임 등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가노트에서 손 작가는 “어린 시절, 인간관계에 계산 없이 솔직했던 아이는 자라면서 시기와 질투, 상대적 박탈감이 가득한 공동체 사회 속에서 점차 비겁한 어른이 됐다”며 “철부지였던 아이는 현실과 꿈꾸던 이상이 충돌하는 사이에 점점 조숙해졌고, 자신과 타인을 향한 회의적인 시선과 비판적인 사고가 자리잡았다. 해가 살수록 복잡해지는 생각과 무거워지는 감정들은 유년 시절 그리던 순수한 그림의 형태로만 남아있다”고 적었다.

손 작가는 자아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인 작품 속 세상을 통해 사회가 형성한 페르소나에서 벗어나 감춰진 내면을 온전히 내보일 수 있는 나만의 낙원이자 작은 위로를 선사한다.

광주시 광산구 2024 시각예술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무료 입장이며, 전 연령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