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국가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저명한 교수인 조앤 윌리엄스가 놀라서 한 말이다.

급격한 출생률 감소는 지금까지 다양하게 분석돼왔다.

경제 불평등과 가난의 세습화, 저임 불안정 고용의 확산, 출산과 육아지원 제도의 미비와 기존 제도 활용의 어려움, 극심한 사회적 경쟁에 따른 영유아 육아 비용과 청소년 사교육비 부담 증가 등이 저출산시대의 주요 부작용이다.

저자는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출생아 감소 흐름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어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가속화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의 배경에는 이런 모든 변수를 포함한 그이상의 것이 있으며, 사회적 경제 요인을 넘어서 ‘문명’ 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디앙 우석훈 지음.



◇버티다 보니 20년

“우리가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얼렁뚱땅 같지만 그럭저럭 20년을 버터 온 13인 삼성맨들의 업무 투쟁기.

이 책은 열세 명의 직장인들이 평범하게 혹은 치열하게 살아온,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간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툴고 투박했던 이들이 20년이나 회사에서 버티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도 하고, 20년 전 그들이 20년 후의 이런 모습을 기대했을지 돌이켜본다.

저자들은 그 당시 했던 고민을 누군가 하고 있다면 이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초년생들을 위한 글이지만, 책을 쓰면서 저자들은 과연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20년의 직장생활을 해 왔는지, 회사 구성원으로 일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기위해 어떻게 분투해왔는지 회고한다. 플랜비디자인. 감희성, 김세연, 김영은, 김정연, 김하영 외 8명 지음.



◇술 없는 밤

이 책은 작가, 번역가, 싱어송라이터,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6인이 통과한 술 없는 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은 술을 마시기도 하고 마시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려앉는 것. 그들은 매일 당연하게 찾아드는 그 밤 시간을 술이 없거나 있는 상태로 보낸다.

저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술은 ‘없음’에 집중할 수록 ‘있음’이 강렬해 지는 모순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엿 볼수 있다.

이 책은 얼핏 금주를 권하는 책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는 있던 것이 없어진 밤의 공백, 그 어두운 빈칸과 나란히 눕고자 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환기하는 책이다.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 없이 세계와 직접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배짱을 직시한다. 글항아리. 서한나, 김선형, 김일두, 오지은, 오한기, 김세인 지음.



◇마음의 기술

이 책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과 생각을 수정하고 강렬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그 방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신경과학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정신과의사이자 신경과학박사인 안-엘렌 클레르와 심리치료사 뱅상 트리부는 뇌가 교육이 가능하며, 뇌의 기능을 이해한다면 누구라도 자신의 뇌를 교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신경생물학 모델, 인지행동 모델, 수용전념치료, 마음챙김, 심리도식치료, 긍정심리학 등 정신의학에서 검증된 이론들을 다양한 심리적 문제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구체적 상담 사례를 예로 들어 어떤 이론을 사용하고 조합할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실제 상담에서 효과를 본 검증된 방법인 만큼 일상 속 심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스퀘어. 안-엘렌 클레르, 뱅상 트리부 지음, 구영옥 옮김.



◇일론 머스크 플랜3

이 책은 일찍부터 ‘AI 기업’이자 ‘에너지 기업’으로 표방해온 테슬라에 관해 이야기한다.

테슬라는 경쟁력 높은 자율주행 AI를 구현하기 위해 대규모 AI 모델과 훈련 데이터를 갖춰 소프트웨어의 힘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는 하드웨어 장치부터 직접 전기 재생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앞서고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선순환을 이루며 일구는 ‘테슬라 생태계’는 철저히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플랜하에 추진됐다. 저자는 일론 머스크 비즈니스의 본질인 마스터플랜과 이미 현실이 된 플랜을 바탕으로, 앞으로 테슬라가 바꿀 산업 지도와 미래 가치를 이룰 액션플랜을 살펴본다. 미래를 이끌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 막연한 꿈을 현실로 이루는 법을 알고 싶은 경영인, 매 순간 팔까 말까 고민하는 테슬라 주주,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미래의창. 이진복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