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조사를 거부한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해 노동청에 10건 이상 진정서가 접수됐다.

A씨는 “임금이 얼마 안 되니 곧 지급하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입건되기 직전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형사 처벌을 반복적으로 회피해 왔다.

최근에도 A씨는 “임금은 곧 지급할 것이고, 타 지역에 있어서 출석할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하며 수차례 출석에 불응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 강제 수사를 진행한다는 근로감독관에게 “지금이라도 돈만 주면 끝나는 것 아니냐”며 임금 체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발언을 하면서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노동청은 A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8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A씨는 체포된 후 조사 과정에서 83만원의 체불 임금을 전액 지급했다.

이성룡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임금 체불은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소액이라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강제수사를 실시해 임금 체불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