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창완처럼 성장하고 싶습니다.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나서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2025 근대5종 국가대표로 선발돼 제2의 서창완을 꿈꾸는 김영하(전남체고 3년)의 포부다.

김영하는 유일하게 고등학생 신분으로 근대5종 태극마크를 단 김영하는 성인 대표팀과 함께 내년 국제무대를 누비게 됐다.

해남동초-전남체중을 졸업한 김영하는 초등학교 때 수영부에서 운동을 시작한 뒤, 전남체중에 진학해 근대5종을 입문했다.

김영하는 “전남체중 코치님의 권유로 근대5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동생 김강영 근대5종을 하고 있다. 친구, 선후배들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종목이 여러 가지다 보니 지루하지 않은 게 이 종목의 매력이다”며 “파리올림픽 이후 승마종목이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장애물도)어렵지만 승마는 변수가 많으니 더 낫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앞서 6월 열린 2024 해남 코리아 오픈 국제대회 및 제3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에 참가한 김영하는 남자고등부 4종 개인전에서 1,21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8일 문경에서 개최된 2025년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며 합산 최종점수 1,508점으로 5위를 차지, 7위 안에 들면서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 레이저런에서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680점을 획득, 1위를 차지해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부단한 훈련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는 김영하는 “매일 오전 5시 반에 일어나서 러닝을 하고 등교한다. 2시 반부터 2시간 동안 펜싱훈련을 한뒤 수영을 한다. 야간에는 사격이나 웨이트, 보조운동을 하고 있다. 개인훈련도 늘 소화한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자신의 롤모델로 영암 출신이자 전남체고 출신 서창완을 꼽았다. ‘선배’ 서창완 역시 어릴적 수영을 시작한 뒤 전남체중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근대5종을 시작했다.

김영하는 “서창완 선배가 우리 학교 출신이기도 하고 몇 번 같이 훈련을 했었다. 자기 관리도 정말 잘한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며 “서창완 선배가 ‘성인부에 올라오면 실력만큼 몸관리, 부상방지가 중요하다’고 하더라. 여러 대회를 경험하다 보니 체계적인 훈련 만큼 부상 방지는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2의 서창완을 목표로 삼은 김영하는 “단기적인 목표는 내년 국제무대에서 입상하는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에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며 “내년 국제무대에서 베테랑 선배들과 경기를 펼치지만, 기죽지 않고 젊은 패기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