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7시 광주송정역 앞에서 광주지구 야간총회를 개최했다.

호남본부는 이날 감시카메라 설치 강행과 노동자 탄압에 반발, △성과금 합의 이행 △안전한 일터 쟁취 △4조 2교대 전면 시행 △노동 감시 철회 △외주화·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동구 호남본부장은 “철도공사는 감시카메라 설치를 강행하고 1,566명을 감축하는 등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이는 철도 민영화를 위한 전초전이다”며 “12월 4일까지 인내하며 교섭에 임하겠지만, 정부와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12월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다. 철도노사는 지난 7월부터 총 11차례의 본교섭 및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최명호 위원장은 “노조의 요구는 정부 기준에 따른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정상 지급, 그리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것”이라며 “이는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와 정부가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12월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목포기관차승무지부 이도현씨는 “운전실 감시카메라 설치는 기관사를 사고 유발자로 취급하는 것이다”며 “사고의 원인을 기관사 개인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