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오는 14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해보다 철새 북상 시기가 늦어지고, 가금농장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입식농가 증가 등 추가 발생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전남지역 철새 개체수는 지난해 2월 7만6,000마리에서 올해 2월 15만1,000마리로 급증했다.

전남도는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하고,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검사 주기 단축과 전체 가금류 출하 전 검사 등 정밀검사 체계도 강화했다.

기존에 발령·시행 중인 농장 출입통제·소독 등 AI 방역 관련 행정명령 11건과 공고 10건을 14일까지 연장하고, 일제 입식과 출하 기간(육계 5일·오리 당일)도 유지키로 했다.

또 고병원성 AI 잔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전체 가금농장,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 축산 관련 시설 등의 일제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3일 “철새 북상 시기가 과거보다 늦어져 언제든지 농가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며 “각 농장에서는 철저한 소독과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