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아사니의 멀티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승격팀 안양을 꺾고 리그 첫승을 기록했다.

광주는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따냈다. 홈팬들 앞에서 리그 첫승을 장식한 광주는 이날 1승 2무(승점 5)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반전 볼점유율 54%를 가져가면서 안양의 골문을 노렸지만 킥오프 15분만에 선제실점했다. 광주는 안양 모따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동점골을 노린 광주는 쉼없이 상대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8분 문민서의 크로스를 받은 변준수가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김다솔의 정면으로 향했고, 3분뒤 아사니의 크로스가 문전 앞에 있는 박인혁에게 향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9분 아사니의 강력한 왼발슈팅은 골문 위로 높이 떴다.

전반을 0-1로 마친 광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는 안영규와 신창무, 문민서를 빼고 민상기, 오후성, 박태준을 투입시키며 공수를 강화했다.

오후성이 투입된 후 광주의 좌측 공격은 살아났고, 광주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광주는 후반 11분 오후성이 크로스를 날렸고 아사니가 득점으로 연결 지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볼점유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광주는 후반 40분 ‘새 얼굴’ 주세종까지 투입시켰다.

후반 43분 광주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우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면서 안양 골문 좌측 구석을 갈랐고 2-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사니는 시즌 3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 경기하면서 조금씩 좋아져야할 부분도 있지만, 단단하게 힘을 합쳐서 선수들이 노력하는 부분들이 보여서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며 “매경기 두골씩 넣는 선수가 나타나서 다행인 것 같다. 오후성이 들어가서 공격포인트 올렸고, 아사니가 모처럼 멀티골을 넣었다. 이 골 또한 전반에 문민서, 신창무, 안영규 선수가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아사니가 골을 넣었지 않나.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비가 내렸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광주시체육회에서 잔디 관리를 잘해주시고 있다. 날씨가 춥고, 오늘 비까지 왔는데 그라운드 신경 많이 써주셨다.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잘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주세종에 대해서는 “시간때문에 참고 참다가 넣었다. 10분정도 넣었는데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어줬다. 10분이지만 팀에 큰 보탬이 된것같다. 이강인, 박태준, 이강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단숨에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린 광주다. 이정효 감독은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이렇게 노력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광주가 제일 잘하는게 버티는 거다. 매년 버텨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