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본격 추진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은 오는 5일 국토교통부를 방문, 국제선 취항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다.

건의문에는 여객기 사고 이후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돼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 경제계 등의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요구가 담겼다.

광주시는 관광업계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지역 관광업계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취소 2만900여명, 300억원의 매출손실 피해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국제선 취항을 건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광주시는 광주관광협회, 여행사, 전세기 유치 업체 등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업무 협약’을 맺었다.

광주시의 건의를 받은 국토부는 한 달 내 취항 가능 여부를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승인이 이뤄지면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 국제선 관제라인을 설치하고 국내선과의 동선을 정비하는 등 국제선 취항 준비에 착수한다.

광주시는 과거 광주공항이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정기편을 운항해 국제선 취항 경험이 있어 2개월 정도면 시설 준비를 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10월 이후 동계 시즌부터는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했다.

개선 대상인 광주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도 9월까지는 공사가 마무리 될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이 무안공항의 재개항 시기와 맞물릴 경우 실효성 논란은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은 오는 10월께 재개항을 목표로 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 보강 작업이 진행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안공항 이용객 대부분은 광주시민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한 빨리 국제선을 취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