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보호 메시지를 유쾌하게 담아낸 한국화가 추순정의 8번째 개인전 ‘자연은 그렇다 환경은 그렇지 않다’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추순정 작가는 도시와 자연 생태계의 불균형한 모습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오랜 시간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환경오염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며, 예술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이 되어버린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에는 페트병과 과자봉지 같은 인간의 소비품을 물고 있는 왜가리가 등장하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환경오염에 대한 모순과 갈등을 상징한다. 또한, 무더기로 쌓인 옷들은 과잉 소비를 대변하는 패스트패션의 단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통해 소비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추순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보호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방관하는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감상하며 자연과 환경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실천을 다짐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순정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서울, 광주 등에서 개인전 7회를 가졌다. 기획전 및 단체전 200회 등 참여했으며, 한국미협, 광주미협, 전업작가회, 선묵회, 호연지기회, 한국화여류화가회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