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는 역시 FC서울 킬러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앞둔 마지막 K리그 경기에서 FC서울을 제물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헤이스와 박태준의 득점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원정 승리와 함께 서울전 공식 5연승을 내달려‘서울 킬러’의 면모를 이어간 광주는 4승 4무 2패(승점 16)로 2위에 올랐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서울을 상대했다.

박태준, 헤이스가 투톱으로 나서 중원 싸움에 힘을 더했고 이강현, 강희수가 중원을, 오후성, 가브리엘이 좌우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김진호, 조성권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브루노, 변준수가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으론 조영욱이 나섰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포백을 구성했다. 황도윤, 이승모가 3선을, 2선은 루카스, 린가드, 강주혁이 구축했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는 슈팅(7-24), 유효슈팅(5-10)에선 크게 밀렸지만 효율적인 경기운영력과 높은 골 결정력으로 FC서울을 압도했다.

광주는 전반전 중반부터 서울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광주는 박태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분 뒤에는 헤이스가 프리킥으로 서울 골망을 노렸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광주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38분에는 김진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는 이강현의 논스톱 슈팅이 수비 블록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쉼 없이 압박하던 광주가 선제골에 성공한 것은 전반 42분. 헤이스가 상대 수비진이 혼란한 틈을 타 서울 문전 앞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전에도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오후성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의 수비진을 맞고 튀어 올라 페널티박스 안쪽을 향했다. 그러자 박태준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문 구석을 갈랐다.

광주는 후반 33분 린가드에 실점했으나 이후 아사니, 오후성, 헤이스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2-1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