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힘든데 휘발유 값이라도 조금 떨어지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난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37원, 광주는 1,620원으로 1주일 전인 13일 대비 전국 12원, 광주 10원 내렸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전국 평균 36원, 광주는 43원 내렸으며, 지난 2월 1일 전국 1,733원, 광주 1,719원을 기록한 이후 11주째 연속 하락 중이다.

20일 광주에서는 광산구 N셀프주유소 1,548원, 북구 C알뜰주유소와 S·G주유소가 각각 1,555원, 서구 D·B주유소 1,559원으로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지난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8원 내린 1,644.8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6.0원 하락한 1,71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4원 내린 1,601.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5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2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는 이날 전국 평균 1,503원, 광주 평균 1,492원으로 역시 지난 2월 1일 전국 1,598원, 광주 1,587원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품목 상호관제 면제 결정 및 관세 협상 진전 발표와 OPEC+의 보상 감산량 상향 조정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5원 오른 66.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8달러 오른 73.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상승한 80.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유가 하락 폭에 비해 올해 상승 폭이 미미해 향후 2주간 국내 주유소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