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김종찬 기자 = 5·18구속부상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지검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가짜유공자 청산을 위한 양심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비대위는 “1990년 9월 24일 당시 5·18구속자부상자회 회장이었던 이무헌씨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자기 친동생 이정호씨를 유공자로 만들기 위해 가짜서류를 작성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당시 이 회장이 5·18민주화유공자 서류작성에 필요한 인우보증서에 5·18민주화유공자의 서명이 필요해 동지 유공자에게 서명을 부탁했다”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유공자는 거짓서류에 인우보증 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류에 인우보증 서명을 한 유공자는 “1980년 5·18 당시 이정호라는 사람을 한 번도 본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2000년도에 이무헌 회장이 가짜 5·18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제보로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수하지 못했다”며 “양심선언을 계기로 가짜 5·18유공자를 색출해 진짜 5·18 유공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