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의 열정이 뜨거운 KIA 타이거즈 마무리훈련이다.

31일 KIA 관계자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이 KIA 선수들에 대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칭찬했다. 지난 18일 마무리훈련에 합류, 선수단 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까지 훈련과 함께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합류 첫날 “항상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고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당부대로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호평했다.

감독의 열정 역시 놀라울 정도다. 첫날부터 직접 지도를 시작, 훈련 기간 내내 위더마이어 수석코치와 함께 수비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와 한국식 훈련이 혼합된 방식으로 마무리훈련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정확히 할 훈련만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많은 훈련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수석코치가 직접 지도에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식”이라면서 “한국은 감독이 스승의 개념이라면 메이저리그는 어시스턴트(assistant·보조원)개념이기에 훈련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홍백전은 첫 홍백전과 달리 타자의 성향에 따라 약간씩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수비 시프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고 경기 종료 후에는 내야 수비훈련이 펼쳐졌다.

홍팀은 김민수(중견수)-최정용(2루수)-박정우(1루수)-이우성(좌익수)-이정훈(포수)-오선우(우익수)-문선재(지명타자)-고장혁(유격수)-민경남(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백용환과 이원빈이 대타로 타석을 소화했다.

마운드는 박진태-김기훈-양승철-박서준-박동민이 이어 던졌다.

백팀은 최원준(3루수)-황윤호(2루수)-박준태(우익수)-유민상(지명타자)-박진두(1루수)-이진영(중견수)-김규성(유격수)-한승택(포수)-이은총(좌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선 가운데 한준수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임기영-박정수-이준영-서덕원-하준영-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6회 초까지 진행됐으며 1회 말과 3회 말 각각 1득점을 기록한 백팀이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KIA는 오는 11월 5일 오후 3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