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방송 신문 등 메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양봉단체 조사에 의하면 전남도 사육군수 약 30만군 중에 22개 시·군 전역에서 약 10만군 정도의 봉군이 사라졌다고 한다. 농업과학원 및 농축산 검역본부에서도 명확한 원인 규명이 없으며 전남도에서는 실태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로 한우 등 다른 축종 같았으면 난리날 일이다. 몇 년 동안의 흉작으로 더욱 위태로운 양봉농가에 절실한 행정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난 1월 초 전남 해남 지역에서 수천만 마리의 꿀벌들이 사라졌다는 제보를 시작으로 농업과학원, 검역본부 등 민간 합동으로 현장에 방문해 폐사벌통 내의 시료를 채취하고 사육 환경 등 다방면으로 원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검사 결과 낭충봉아 부패 바이러스 검출, 날개불구 바이러스 감염증, 검은 여왕벌 바이러스 감염증, 이스라엘 마비증, 바로아응애, 가시응애 감염증으로 진단결과가 나왔다.

전문가와 농업과학원 의견은 해남 지역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응애 발생이 증가해 적기 방제를 하지 못한 농가가 3배 이상 많은 방제 약을 사용하고 약품 오남용을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일을 나갔던 일벌들이 일교차로 귀소하지 못하고 약군으로 전락해 월동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극심한 응애 감염과 병원체의 2차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 저하로 월동 후 폐사 수가 급증한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천연 꿀 생산이 끝나는 6월 하순부터 응애는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농업기술원, 수의사 등 전문 연구 기관의 꿀벌응애 처치와 질병 치료 교육을 통한 지식과 십수년 또는 몇 십년 꿀벌을 관찰하고 사육한 양봉농가가 유독 지난해만 사육을 잘못해 월동에 실패했다는 판단소견인데, 여러 성분으로 약 처리를 과하게 했다면 응애는 외 개체수가 줄지 않았는가?

또 일조량이 높았던 해는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유독 지난해만 일 나간 벌들이 귀소하지 않아 약군으로 전락해 벌들이 사라졌다는 해석에는 벌들이 줄어드는 피해는 있을 수 있으나 봉군이 사라진 이유로는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

사라진 봉군의 벌집에서 채취한 월동 먹이에는 검사 결과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몇 백군을 기르는 전업양봉 사육 농가가 사육장의 환경과 일교차에 따르는 벌들의 귀소, 약물 과용으로 벌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의견에는 더욱 동감할 수 없으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기에 심도 높은 연구와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벌들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국내 꿀벌의 공익적 가치는 6조원에 이른다고 국내 학자들도 말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작물 중 63%가 꿀벌을 통해 번식한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농작물 생산량뿐만 아니라 다른 축산물 산업에도 영향이 미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며 한해 142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의 식량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꿀벌을 살리는 절실한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