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3일 “호남 유권자들이 총선의 의미를 가장 분명하게 알고 조국혁신당을 비례대표 1위로 만들었다”며 “호남 유권자들은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분명히 하라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4·10 총선 후 첫 광주·전남 방문에 나선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을 받들고 민생경제 위기 해결에도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년 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지에 대해서는 “향후 예상되는 정치 일정상 당연히 참여하겠지만 지금은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민심을 반영한 정책과 법안에 집중하고 그 성과에 기초해서 다음 판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시도에 대한 질문에 조 대표는 “저희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20석 미만도 원내 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 교섭단체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안 돼도 조국혁신당이 할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여러 야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맏형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조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그리고 그 정신을 넘어 정치와 정책은 저희가 당연히 배우고 계승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들어 무산된 메가시티 전략을 복구하고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증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전날 전주에 이어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5·18묘역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총선승리보고대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