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공공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최소한의 개발로 공원과 녹지를 지켜내는 사업입니다.”

주인석 광주시 민간공원팀장은 민간 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전체 사업지 가운데 일부를 비 공원 면적으로 설정해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등을 짓는 대신 나머지 공원 면적을 사들여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아파트 건설 수익으로 공원 시설을 조성한 뒤 그 소유권을 광주시에 넘기는 것이다.

도시공원법상 민간 공원 조성사업은 공원 면적의 70%이상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면 남은 30% 부지에 비 공원시설을 설치할수 있게 돼 있다.

광주시의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전국적으로 성공한 정책으로 꼽힌다. 타 지자체에 비해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비공원시설 비율을 30%가 아닌 9.6%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전국 평균 비공원시설 비율 19.9%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광주시는 2027년 10월까지 민간 공원 특례사업으로 수랑공원, 마륵공원, 송암공원, 봉산공원, 중앙공원 1·2지구, 일곡공원, 운암산공원, 중외공원, 신용운암공원 등 9곳·10개지구를 조성한다.

10개지구에 들어서는 공원 총 면적은 713만3,000㎡으로 풍암호수공원(12만6,179㎡) 약 57개, 광주월드컵경기장(32만6,369㎡) 약 22개가 광주 도심 곳곳에 들어서는 셈이다. 아파트 규모는 76만1,000㎡(9.6%)이다.

특히 분양방식 변경, 고 분양가 논란, 민간 사업자간 갈등 등으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중앙공원 1지구 개발이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전체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주 팀장은 “중앙공원1지구의 경우 비공원부지에 들어설 아파트를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다시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민간 사업자간 소송전, 고분양가 논란까지 겹쳐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개·투명·신속 3대 원칙을 정하고 공개토론회, 전문가 공개 검증회의, 도시계획위원회 온라인 생중계, 시민공청회 등을 열어 갈등을 해소하고 공공 이익 최대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광주시는 중앙공원1지구 공공기여금을 목표치 1,206억원보다 165억원 많은 1,371억원으로 확정했고, 아파트 분양가도 타당성 검증에서 제시된 평당(3.3㎡) 2,425만원에서 2,395만원으로 낮췄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은 주 팀장은 ‘중앙공원1지구 7년간의 논란 마침표, 광주 대표 랜드마크 공원의 시작’ 사례로 최근 광주시 적극행정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사례는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주 팀장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과 함께 도시숲, 모두가 즐기는 명품공원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