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광주는 1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10일 울산 HD전에서 달성한 이정효 감독의 프로 통산 100경기 지휘 기록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로 안방 경기를 시작했으나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상위 스플릿 안착을 노렸던 광주는 이날 패배로 8위(9승 1무 13패·승점 28)에 그쳤다. 반면 약 2달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9위(5승 10무 8패·승점 25)에 올랐다.

광주는 경기 초반 15분 공 점유율을 76％까지 끌어올리며 공세를 폈으나 좀처럼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이정효 감독은 전반 37분 이희균과 최경록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상대 요니치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동점골을 노린 광주는 후반 6분 이희균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페널티박스에서 회심의 슈팅을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7분에는 신진호가 올린 코너킥이 가브리엘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나왔다. 0-2로 리드를 내준 광주는 추가시간에도 인천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원정 경기를 2번하고 홈에 돌아왔는데 선수들이 힘들어보인다. 없는 자원에 부상자들이 생기고 있다. 회복하는 데 집중 하겠다”며 “팬분들이 응원여림히했는데 안타깝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온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볼로 연결되느냐 안 되느냐와 수비를 뚫는 게 많이 부족해보인다. 끊임없이 두들겨야 한다”고 총평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