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1일 “지금 민주당은 정권 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다”며 “다양성과 민주성을 바탕으로 역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던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내부 단결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혁의 딸’들이 자기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 수박 깨기, 탈당 요구등으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참상도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비명으로 찍힌 박용진, 임종석, 고영인, 강병원 의원 등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던 호위무사들은 친명과 찐명 경쟁을 벌이며 공천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민주당은 외연 확대에 실패하고 있다”며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인데도, 총선에서 협력했던 조국혁신당과도 연대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과 민주당에 정치가 살아있고 대화와 토론이 있는가”라며 “저 김두관이 아니라 민주당을 살려달라.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민생·민주·평화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강원, 대구·경북, 울산·부산·경남, 충남·충북에 이어 전북(3일), 광주·전남(4일),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에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