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사람들
전매광장
화요세평
열린세상
데스크칼럼
사설
에세이

‘산 넘어 산’ 의대생 휴학 승인
최환준 사회부 차장

2024. 11.04. 17:53:12

교육부가 ‘조건부 휴학 승인’ 방침을 철회하고 의대생 휴학을 각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의정갈등의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간담회를 가진 후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년 복귀를 전제로 한 조건부 휴학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가로막았던 걸림돌도 하나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의 휴학 승인 사례가 나오면서 또다른 난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올해 의사 국가시험 대상자인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에서도 대거 휴학할 경우 내년 의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재적생 3,088명 중에 3.4%인 104명만 출석했다. 나머지는 거의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 의사 배출 차질은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또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일수록 의사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져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한 타 대학에선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의대생들이 내년에 복귀하더라도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더미다.

휴학원을 제출한 의대생과 내년 신입생이 일시에 수업을 받게 된다면 실험·실습 기자재와 수업 공간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렵다.

특히 지역에서 의대를 보유한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는 동시 수업 사태를 대비해 학사운영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지원 없이 학사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유급 사태를 피하는게 최선책이겠지만, 섣불리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휴학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고, 조선대는 전국 40개 의대의 휴학 승인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로 촉발된 의사 배출 절벽과 의료 공백이 실제로 해결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라도 소모적 논쟁은 벗어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다.


#2024110401000075000001571#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