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양봉산업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급증하고 있는 말벌 제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보성2)은 지난 5일 열린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말벌 퇴치 등 양봉농가와 꿀벌산업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말벌은 증식이 빠르고 방제도 어려운 데다 높은 공격성으로 꿀벌 사육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미친다.

9월이 산란기인 말벌은 가을 기온이 개체 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 역대급 무더위에 따라 내년 말벌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돼 양봉농가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올해 가을이 매우 무더워 내년에 말벌 개체 수 급증이 우려된다”며 “전문 용역 업체를 활용한 말벌집 제거 사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근 꿀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검은 말벌은 생태계 교란 외래종이다”며 “빠른 시기 내에 개체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확한 만큼 제거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밀원수 개화 시기가 변화하고 응애가 창궐하는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꿀벌은 농작물 재배에도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전남 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양봉 산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광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봉농민들의 애로사항에 공감한다”며 “양봉 산업을 위해 말벌 제거 방안에 힘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