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산단 2곳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들 단지 입주 기업에는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제공,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자립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특구 내 투자 및 기술개발 추진을 유도하고, 특구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시의 인프라 조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등 과제도 만만찮다.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빛그린국가산단과 첨단3지구를 각각 '모빌리티특구'와 '인공지능특구'로 신규 지정했다. 지정된 면적만 해도 빛그린국가산단은 20만평, 첨단3지구는 15만평으로 총 35만평에 달하는 작지 않다. 이들 기회발전특구에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규제 완화가 제공돼 기업 유치, 첨단 인프라 구축 등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역경제 자립 강화를 위해 고무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하지만 목적이 좋아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광주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방 주도로 특구 개발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지역 이전을 촉진토록 해야 하며 민간자본을 활용한 균형발전 도모 또한 필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모빌리티특구로 지정된 빛그린국가산단에 대해 광주시는 내연기관 중심의 미래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하고 전장부품과 2차전지 등 미래차 부품산업 육성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특구인 첨단3지구 역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융복합 서비스를 실증·구현토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에 광주에 2곳의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됨으로써 관련 산업들의 혁신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은 마련됐다. 따라서 광주시는 이 특구를 통해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 기회발전특구의 추가 지정에도 적극 나서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