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계림동 ‘아이엠낫얼론’ 비스트로 카페. ‘소소한 삶 기술 채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10명의 청년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홈텐딩 칵테일’ 클래스에 귀를 기울였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칵테일을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만드는 건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장비들을 하나씩 만져보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료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직접 바텐더로 변신해 칵테일을 만들고 시음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번 ‘홈텐딩 칵테일’ 클래스는 동구의 ‘소소한 삶 기술 채우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동구는 청년들에게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 습득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상은 동구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청년이다.
‘홈텐딩 칵테일’ 클래스는 김양수 강사(41)의 강의로 시작됐다. 김 강사는 쉐이커, 지거, 바 스푼 등 칵테일 도구와 하이볼의 역사, 재료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 강사는 “칵테일은 정확한 계량과 섬세한 맛이 중요하다”며 “오늘 만든 칵테일 레시피를 사진으로 찍어서 집에서도 활용해 보라”고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김 강사의 시범을 본 후, 3개 조로 나뉘어 직접 하이볼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얼음을 넣고 바로 술을 붓는 게 아니라, 잔을 먼저 차갑게 해줘야 하나 봐요?”, “13바퀴 반을 돌려야 한다니 정말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네요” 등 처음 접하는 칵테일 제조 과정에 참가자들의 질문과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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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광주 동구 계림동 ‘아이엠낫얼론’ 비스트로 카페에서 열린 ‘소소한 삶 기술 채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10명의 청년이 ‘홈텐딩 칵테일’ 클래스를 듣고 있다. |
클래스 참가자들은 “시원하고 맛있다. 원샷으로 마시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집에서도 꼭 만들어봐야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최은실씨(30·산수동)는 “지금까지 참여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클래스 시간도 알차게 진행되고, 선물도 마음에 들었다. 동구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생 최영빈씨(23·여)는 “동구에서 베이킹 수업은 많이 들어봤지만, 칵테일은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마셔보기만 하고 만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서 뜻깊다. 직장인들을 위해 시간대도 저녁 시간으로 배려해줘서 좋았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을 배우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청년을 위한 소소한 삶 기술 채우기 프로그램’은 오는 15일까지 △베이킹 △테라리엄 △칵테일 만들기 △자동차 셀프 점검·수리 △홈메이드 피클 등 5개 분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