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싣고 달리는 기관사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우수기관사로 선정된 주인공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공채 9기로 입사해 10만㎞ 무사고 운행을 달성한 모범기관사 김우람 대리(30)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교통공사는 올해 한 해 동안 최고의 운전 기량을 바탕으로 안전한 고객 수송에 최선을 다한 우수기관사를 선정했다.

공사는 지난 2004년 개통 후 매년 승무팀 직원을 대상으로 이론과 기술실기와 운전기량, 응급조치 능력 등 폭넓은 분야를 평가해 우수기관사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김 기관사는 운행 중 이례상황에서의 응급조치 분야에서 침착한 초동대처를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기관사는 유년기 시절 철도운영 기관에 근무하셨던 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보며 철도의 매력에 빠졌다.

성인이 된 후에는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에 진학하며 철도인의 꿈을 키워나갔다.

대학 시절에도 시민들을 목적지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데려다준다는 일이 보람차다고 느꼈고, 졸업 후 기관사로서 첫 발을 딛게 됐다.

김 기관사는 “2년 전 우수기관사 선발 도전 경험을 살려 올해 권토중래해 올해 우수기관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며 “다시 도전하는 자리이지만 평소 연습 하던대로 해보자는 편한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기관사는 평소 열차를 운행하면서‘3초의 기다림’을 마음 속에 숙지하고 있다고 한다. 입사 초기 열차 문이 닫히는 순간 무리하게 발을 들이는 승객들이 자주 있어 사고가 날뻔한 적이 있었던 것이 그 계기가 됐다.

때문에 김 기관사는 출입문 개폐 안내방송 후에도 속으로 ‘3초’를 센 뒤 승객들이 모두 타고내렸는지를 확인한 후 운행을 재개하는 습관이 생겼다.

5년 남짓의 시간이지만 김 기관사는 승객들을 꼼꼼히 살피며 추억도 쌓고 있다.

김 기관사는 “운행 종료 후 전동차를 점검하던 중 안내 방송을 듣지 못 해 도착역을 지나쳐버린 어르신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직접 가까운 좌석으로 안내한 후 하차까지 도와드렸다”며 “고마움에 열차가 출발한 후에도 작은 유리창 너머로 연신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이 평생 잊지 못할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객들이 웃는 모습으로 열차에서 내릴 수 있게 도와드리는 기관사가 되고싶다”며 “입사 후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전동차 운전 제어기를 잡던 초심을 떠올리며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