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7일 오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2024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리브컴 어워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세계 살기좋은 도시상 협회(IALC)가 주관하는 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례와 리더십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국제대회다.

리브컴 어워즈는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s)’과 ‘프로젝트상(Project Awards)’, ‘우수사업 장려상(Bursary Award)’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각 국가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관 증진과 문화유산 관리,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 환경적으로 섬세한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로의 계획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올해는 전 세계 22개국 31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 지난 4~7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쟁을 벌였다.

신안군은 B그룹(인구 2만∼7만5,000명)으로 분류, 지난 6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안’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박우량 군수는 영어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안군 발전 전략과 성과 등을 발표했다.

박 군수는 ‘독창적이고 독보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중점 소개했다.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테마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1도 1뮤지엄’ 프로젝트와 각 섬의 생태 특성을 살린 1섬 1정원화 사업,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신안갯벌 보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성과들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

국내·외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햇빛·바람연금 등 신재생 이익 공유제는 주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한 정책을 집중 소개했다.

리브컴 어워즈 압델라지즈 사무총장은 시상식에서 “신안군의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은 다른 도시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신안군의 스마트한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지역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금상을 수상했다. 신안군이 그동안 펼쳐온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비롯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세계 속에 빛나는 신안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CISH-UNESCO 및 SUC INSTITUTE-INIA의 IECAFC로 부터 ‘건강한 노령화를 위한 세계 인류도시’ 파일럿 후보로 지정됐다.

신안군은 향후 2년간 지속 가능한 인류와 건강한 노화를 위한 도시의 혁신과 실천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이집트 카이로=이주열 기자